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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작성자 사진벤자민

자기계발 vs 중심잡기



나는 자기계발서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.

한때 자기계발서를 열심히 열심히 읽었다.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서 꾸준히 읽으면서 나를 채찍질해갔다. 그런데,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

왜 이렇게 팍팍하게만 살아야하는 것이지?

돈을 벌기위해,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, 이러한 근거로는 더이상 내가 설득되지 않았다. 내 머리와 마음에는 ‘행복이란 무엇인가’라는 질문이 더 우선순위로 올라오고 있었다.


그런데 어느 날, 자기계발스러운(?) 문구를 본 친구가 말했다. “나는 이런 문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” 이 말을 듣고, 내가 의아했던 것은 그 친구는 자기 자신만의 무언가를 조금씩 꾸준히 하고 있는 친구였던 것이다. 누구보다 이런 문구를 추종(?)할 것이라 생각했는데, 오히려 자기계발스러운 문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였다.


그럼 이것은 자기계발이 아닌것인가?

그 때, 친구와 대화 중 알게되었다. 그것은 ‘자기계발’이 아닌 ‘중심잡기’였다는 것을! 자기계발서에 회의를 느끼는 나로서는 매우 신선한 접근이였다.




그렇다면, 자기계발과 중심잡기는 어떻게 다를까.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거 같아 몇 일간 생각해보았다. 그리고 알게되었다. 자기계발은 내 속도와 맞지 않아도, 채찍질을 하며 더 계발을 하는 경향이 있지만, 중심잡기는 내 속도와 맞지 않으면, 천천히 가도 되는 ‘나의 중심’이 기준이되는 그 점이 달랐다. 즉, 자기계발은 나 스스로에게 압박(push)를 하며 “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돼!”라고 하지만, 중심잡기는 안내(guide)를 하며 “이쪽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원하지 않으시면 안가셔도 됩니다”라고 말을 하는 것이였다.


자기계발은 나에게 ‘압박(push)’을, 중심잡기는 나에게 ‘안내(guide)’를

더 나은 자기 자신이 되기위한 노력은 아름다운 것이다. 그런데, 가끔은 나 스스로 어떤 속도로 가고 있는지, 그 속도를 올리고 싶은지 내리고 싶은지, 스스로 살펴볼 수 있는 친절함도 필요하지 않을까.


평소에는 자기 중심이 잘 있다가도, 어떤 경우엔 그것이 잘 안될 때가 있다. 그럴때는 지치고 힘든 나에게 강요치 말고, 조금더 차분하게 나를 살펴보고, 되돌아보고, 내 속도에 귀기우리는 중심잡기 시간을 갖는 것이 나를 위한 친절한 ‘안내’일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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